1.침묵의 퍼레이드 줄거리 리뷰
침묵의 퍼레이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9번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작가답게 이번 신간도 출간되자마자 소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모양새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1958년에 방과 후로 데뷔한 이래 2025년 현재까지 105편의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그 중 한글로 번역되지 않은 작품이 단 두 작품인만큼 한국어 번역이 활발하게 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나미키 부부의 맏딸 사오리은 3년 전 갑자기 실종되었다. 그런데 며칠 전 집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화재 사건 현장에서 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경찰에게서 설명을 들었지만 딸이 그곳에 왜 있었는지, 애초에 왜 실종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하스누마 간이치라는 인물을 주목한다. 그는 23년 전 어린 아이 유괴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이기도 했는데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조사과정과 법정에서 집요하리만치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번 사오리의 죽음 사건을 맡게 된 경찰은 구사나기와 우쓰미 팀이다.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구사나기 형사는 23년 전 어린 아이 사건을 담당하기도 했다. 주요 참고인으로 하스누마와 대질하지만 하스누마는 또다시 입을 닫고는 되려 23년 전 사건을 비웃는 당당함을 보인다.
우쓰미 형사는 이 작품의 주인공인 천재 물리학 교수 유가와 마나부를 찾아가 사건 해결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고 유가와 교수는 죽은 사오리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찾아가는데…….

2.갈릴레오 시리즈 순서 목록
히가시노 게이고 갈릴레오 시리즈 순서 |
1. 탐정 갈릴레오(1998) |
2. 예지몽(2000) |
3. 용의자 X의 헌신(2005) |
4. 성녀의 구제(2008) |
5. 갈릴레오의 고뇌(2008) |
6. 한여름의 방정식(2011) |
7. 허상의 어릿광대(2012) |
8. 금단의 마술(2012) |
9. 침묵의 퍼레이드(2018) |
10. 투명한 나선(2021) |
히가시노 게이고가 창조한 갈릴레오 시리즈는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유카와 마나부) 교수를 주인공으로 삼는 시리즈입니다. 2021년까지 총 10편의 시리즈가 나왔고, 오늘 소개하는 침묵의 퍼레이드는 시리즈 9번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유가와 마나부 교수는 모든 현상에는 과학적 원리가 있다며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도 과학과 논리로 풀어내는 탐정 역을 맡고 있습니다. 구사나기 형사와 우쓰미 형사는 조연이지만 시리즈에 여러번 등장해 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입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둘 다 열정적이고 똑똑한 형사들이지만 소설의 구조상 늘 허탕만 쳐야하고, 쓸데없는 질문을 하는 역할을 하는 안타까움도 있네요. 이번 침묵의 퍼레이드에서는 23년 전 자신이 범인을 놓친 탓에 이번에 또 사건이 일어난 거라며 자책하고,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힘들어하는 구사나기 형사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3.침묵의 퍼레이드 리뷰
이번에 소개하는 침묵의 퍼레이드는 짜임새가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각각의 서사가 재미있었고, 탄탄하게 만든 그들의 사정을 토대로 이야기를 구축해 완성도가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툼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책장이 빨리 넘어 갈 만큼 이야기의 몰입도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순위를 매기자면 갈릴레오 시리즈 중에서 상위권에 들어가지 않을까 합니다(시리즈에 단편 소설집도 있어서 완전히 비교하기는 어렵네요).
4.침묵의 퍼레이드 영화
침묵의 퍼레이드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주인공 갈릴레오, 즉 유가와 마나부 교수 역으로 일본 3대 미남이라는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분했습니다. 누가 봐도 찐하게 생긴 기타무라 카즈키가 구사나기 형사 역을, 시바사키 코우가 우쓰미 형사 역을 맡았습니다. 저는 소설을 끝내자마자 이어 영화도 시청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우쓰미 형사와 유가와 마나부 교수가 서로 틱틱대는 장면이 재미있었습니다. 소설을 보신 분이라면 영화 버전을 시청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 도서 관련 이미지 교보문
5.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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